목차
▣ 들어가는 말: 삶의 전쟁터, 그 속에서 길을 찾는 법
▣ 들어가는 말: 삶의 전쟁터, 그 속에서 길을 찾는 법
우리는 매일같이 전쟁터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경쟁,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가족 안에서의 이해관계, 때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까지.
누구나 각자의 전선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에, 수천 년 전 손자가 남긴 말은 놀랍도록 생생한 울림을 줍니다.
“가장 위대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이다.”
무릇 싸움은 승자조차 상처를 입습니다.
이기기 위해 많은 것을 걸지만, 승리 후에도 남는 것은 때로 고통과 후회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승리는 무엇일까요?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모공편’의 세 번째 시간은 단순한 병법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가 꼭 새겨야 할 통찰과 인간적인 지혜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고전 속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태도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 본문: 손자의 말, 그리고 그 깊은 의미
攻城之法, 爲不得已, 修櫓轒轀, 具器械, 三月而後成, 距堙, 又三月而後已.
(공성지법 위부득이 수로분온 구기계 삼월이후성 거인 우삼월이후이)
將不勝其忿而蟻附之, 殺士卒三分之一, 而城不拔者, 此攻之災也.
(장불승기분이의부지 살사졸삼분지일 이성불발자 차공지재야)
성을 공격하는 방법은부득이할 때에만해야 하며,
공성전에 필요한노와 덮개차, 무기 등 각종 장비를 준비하는 데 3개월,
또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사다리를 만드는 데 또 3개월이 걸린다.
장수가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병사들을 개미처럼 성벽에 오르게 해,
병력의 3분의 1이 죽고도 성을 점령하지 못한다면,이는 공격의 재앙이다.
현대적 해석
이 구절은 철저한 계획과 자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고합니다.
전쟁을 결정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일은 많고, 그것은 곧 시간과 자원의 투자입니다.
하지만 분노에 이끌려 무모한 공격을 감행하면, 그 대가는 생명을 잃는 비극입니다.
이것은 단지 전쟁의 기술이 아니라, 삶의 기술입니다.
감정이 앞서서 결정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종종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을 경험합니다.
■ 예시 1: 비즈니스 세계의 공성전
한 스타트업이 갑자기 경쟁사의 시장을 빼앗기 위해 광고비를 10배로 늘리고, 인력도 공격적으로 영입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인프라와 고객 대응 체계가 없었던 이 회사는 급속한 확장 후 내부 붕괴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준비 없는 공성전, 즉 모공편이 말하는 “공격의 재앙”입니다.
■ 예시 2: 인간관계에서의 분노의 전략
어떤 사람이 오해를 받고 순간적으로 분노하여 단체 대화방에서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난합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상대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틀어져버리고, 시간이 지나 사실이 밝혀져도 이미 신뢰는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필요한 것은 감정의 제어와 상황의 분석입니다.
공격이 아닌 전략적 침묵과 지혜로운 접근이 때로는 훨씬 강한 대응이 됩니다.
故善用兵者, 屈人之兵而非戰也,
(고선용병자 굴인지병이비전야)
拔人之城而非攻也, 毁人之國而非久也,
(발인지성이비공야 훼인지국이비구야)
必以全爭於天下, 故兵不鈍而利可全, 此謨攻之法也.
(필이전쟁이천하 고병부둔이리가전 차모공지법야)
"그러므로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의 군사를굴복시키되 싸우지 않고,
적의 성을점령하되 공격하지 않으며,
적의 나라를파괴하되 오래 끌지 않는다."
"항상 온전함으로 승리를 다투기에,
병사는 지치지 않고 이익은 온전히 지켜진다.
이것이 바로 ‘모공(謨攻)’의 법칙이다."
현대적 해석
손자가 말하는 ‘모공’은 단순히 전략의 우수함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이익을 지키면서, 무력을 최소화하고, 관계까지 보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알고, 상대의 반응까지 예측하며, 싸우기 전에 이기는 판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 예시 3: IT기업의 인수 전략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구글과의 검색 시장 경쟁에서 직접적으로 싸우기보다, 빙(Bing)을 키우면서 동시에 수많은 AI 기업과 협력, 그리고 오픈AI에 투자하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정면 대결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이라는 전략이었고, 오늘날 AI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게 된 기반이 되었습니다.
■ 예시 4: 외교와 국제 전략
외교 분야에서도 ‘모공’은 중요합니다.
한국은 강대국 사이에서 민감한 입장을 가질 때, 직접적 충돌이 아닌 전략적 중립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 국익을 지켜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싸우지 않으면서도 지지 않는 전략이며, 현대의 지도자들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병법입니다.
▣ 마무리: 싸우지 않는 사람이 결국 가장 강하다
우리는 흔히 ‘강한 자’란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자는 말합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야말로 진정한 강자”라고.
이 시대는 감정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빠른 판단, 즉각적인 반응, 감정적인 선택이 미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자는 거꾸로 이야기합니다.
분노를 제어하고, 이길 수 있는 순간을 준비하고,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라.
이것은 단지 전쟁의 기술이 아니라, 삶을 아끼고, 사람을 지키고, 나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떤 싸움을 앞두고 있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세요.
이 싸움은 정말 필요한가?
이길 수 있는 준비는 충분한가?
이기더라도 나는 무엇을 잃게 될까?
그리고 때로는 싸우지 않음으로써 얻는 승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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