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들어가는 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전쟁’을 겪습니다.
직장에서의 경쟁, 사업에서의 전략,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
이 모든 것이 전쟁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강한 병력? 뛰어난 전략? 손자는 ‘속도’라고 말합니다.
손자병법에서 전쟁이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닙니다.
전쟁은 시간과 자원의 싸움이며, 단 한 번의 결정을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병사들은 지치고, 물자는 고갈되며, 국가 경제는 붕괴됩니다.
즉,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너무 늦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기업이 신제품을 너무 늦게 출시하면 경쟁사에 밀리고, 사업을 시작하는데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손자는 말합니다.
"거칠더라도 빠르게 끝내라. 아무리 정교해도 오래 끌면 반드시 패한다."
오늘은 손자병법 ‘작전편’의 두 번째 내용을 살펴보며, 전쟁과 전략,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지만, ‘자원과 시간, 비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마치 전쟁터와도 같은 경쟁의 사회에서, 오래 끌어서는 결코 이롭지 않다는 손자의 경고는 오늘날 비즈니스와 인생에서도 여전히 통합니다.
과연 속도와 승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함께 탐구해 보겠습니다.
▣ 본문
1. 원문과 해설
故兵聞拙速, 未睹巧之久也.
(고병문 졸속, 미도교지구야)무릇 전쟁이란 서투르더라도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는 말은 들었어도,
아무리 솜씨 있게 해도 오래 끄는 전쟁이 유리하다는 예는 본 적이 없다.
夫兵久而國利者, 未之有也.
(부병구이국리자, 미지유야)전쟁을 오래 끌어 나라에 이로웠던 경우는 역사상 없었다.
故不盡知用兵之害者,
(고 부진지 용병지 해자)
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
(즉불능진지 용병지리야)
그러므로 전쟁의 해로움을 충분히 아는 자만이,
전쟁의 이로움도 제대로 알 수 있다.
善用兵者,
(선용병자)
役不再籍,
(역부재적)
糧不三載.
(양불삼제)
전쟁을 잘하는 자는
백성을 두 번 징집하지 않고,
군량을 세 번 실어 나르지 않는다.
取用於國,
(취용어국)
因糧於敵,
(인량어적)
故軍食可足也.
(고군식가족야)무기와 자원은 본국에서 공급하되,
식량은 적에게서 취하므로
군량이 넉넉할 수 있다.
國之貧於師者,
(국지빈어사자)
遠師者遠輸,
(원사자원수)
遠輸則百姓貧,
(원사즉백성빈)나라가 군사 때문에 가난해지는 이유는,
멀리 출병하게 되면 물자를 멀리까지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백성들이 가난해진다.
近師者貴賣,
(근사자귀매)
貴賣則百財竭,
(귀매즉백재갈)
財竭則急於丘役.
근사자 귀매, 귀매즉 백재갈, 재갈즉 급어 구역군대가 가까이에 있을 경우에는
물가가 올라 백성의 재산이 바닥나며,
재정이 고갈되면 백성에게 무거운 부역을 지우게 된다.
2. 현대적 적용과 교훈
■ 빠름과 효율, 그 사이의 균형
손자는 전쟁이 오래 끌수록 나라 전체가 피폐해진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병사의 피로함이나 군량의 부족만이 아닌, 국가 재정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프로젝트나 기업 경영, 심지어 개인의 목표 설정에서도 ‘시간’은 곧 ‘비용’입니다.
“느리게 완벽하게”보다 때로는 “빠르게 실험적으로”가 나을 수 있다.
예시)
스타트업 기업이 제품을 완벽히 다듬은 뒤에야 시장에 내놓으려다 기회를 놓치는 경우. 빠르게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출시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이익일 수 있습니다.
■ 지속되는 전쟁은 국민을 가난하게 한다
손자는 특히 군량 수송과 물가 상승을 강조하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국민의 삶이 피폐해진다고 경고합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산 낭비가 계속되거나, 불필요한 대형 사업이 장기화되면 세금은 오르고, 국민의 부담은 가중됩니다.
예시)
지나치게 길어진 대형 국책사업이 반복되며, 세금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이 증가하는 사례.
▣ 마무리하며 – '지연된 승리는 패배와 같다'
손자가 말하듯, 지속된 전쟁은 필패입니다.
우리는 종종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해”라고 생각하며 행동을 미룹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아무리 준비해도 100% 완벽한 순간은 오지 않습니다.
전쟁도, 사업도, 인생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순간에 시작해서, 빠르게 마무리해야 한다.”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 됩니다.
너무 신중한 것도 때로는 손해입니다.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성급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속도를 유지하며’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손자의 지혜를 일상에 적용해볼 차례입니다.
혹시 미루고 있는 일이 있나요?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진 않나요?
오늘부터는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연습을 해봅시다.
다음 시간에는 ‘작전편’의 마지막 구절들을 살펴보며, 손자가 말하는 진정한 승리의 조건을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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