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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손자병법 병세편 2] 흐름을 타는 자가 전쟁을 이긴다

by moonjaseup 2025. 4. 15.

흐름을 타는 자가 전쟁을 이긴다

목차

▣ 들어가는 말: 지치고 흔들리는 당신에게, 고대 병법이 전하는 메시지


▣ 본문


▣ 마무리: '더 열심히'보다 '더 잘 읽는' 사람이 되자

흐름을 타는 자가 전쟁을 이긴다
흐름을 타는 자가 전쟁을 이긴다


▣ 들어가는 말: 지치고 흔들리는 당신에게 고대 병법이 전하는 메시지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싸움을 매일 치르며 살아갑니다.
회사에서 상사와의 갈등, 인간관계 속의 오해, 경제적인 불안, 미래에 대한 걱정…
이런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흔히 '더 열심히', '더 잘해야지'라는 다짐을 하곤 하죠. 하지만 그런 노력이 때로는 허무하게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손자는 2,500년 전 이런 상황에 대해 이미 답을 내렸습니다.
“잘 싸우는 자는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상황(勢)을 만든다.”

능력보다 중요한 건 흐름, 환경, 타이밍이라는 것이죠.
바람이 불 때 돛을 펼치듯, 흐름을 읽고 올라탈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승자라는 것을 손자는 일찍이 꿰뚫고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지치고 있다면, 혹은 같은 노력에도 결과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면, 이번 병세편 2부가 왜 지금 나에게 ‘세(勢)’가 필요한지 깊은 울림을 줄 것입니다.


▣ 본문

1. 원문과 해설

故善出奇者, 無窮如天地, 不竭如江海,
(고선출기자 무궁여천지 불갈여강해)
終而復始, 日月是也, 死而復生, 四時是也.
( 종이부시 일월시야 사이복생 사시시야)

해설
기발한 전략을 잘 쓰는 자는 그 수단이 무궁무진합니다. 하늘과 땅처럼 끝이 없고, 강과 바다처럼 마르지 않으며, 해와 달처럼 반복되고, 사계절처럼 순환합니다. 즉, 좋은 전략가는 상황에 따라 무한히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연처럼 유기적으로 전략을 변화시킵니다.


聲不過五, 五聲之變不可勝聽也.
(성불과오 오성지변불가승청야)
色不過五, 五色之變不可勝觀也.
(색불과오 오색지변불가승관야)
味不過五, 五味之變不可勝嘗也.
(미불과오 오미지변불가승상야)

해설
소리는 다섯 가지(궁, 상, 각, 치, 우), 색깔도 다섯 가지(적, 청, 황, 백, 흑), 맛도 다섯 가지(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쓴맛)밖에 없지만 그 조합과 변화는 무한합니다. 즉, 기본은 정해져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죠. 마찬가지로 병법에서도 기초적인 원칙은 같지만, 상황에 따라 적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戰勢不過寄正, 寄正之變不可勝窮也.
(전세불과기정 기정지변불가승궁야)
寄正環相生, 如環之無端, 孰能窮之哉?
(기정환상생 여환지무단 숙능궁지재)

해설
전쟁의 전술은 '정(正)'과 '기(奇)', 두 가지로 나뉘지만 그 조합과 변화는 끝이 없습니다. ‘정’은 정면 공격이나 일반적인 전략이고, ‘기’는 기습, 변칙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 둘은 서로 돌고 돌며 순환하는데 그 변화는 마치 고리처럼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그 변화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전쟁이 어려운 이유이며, 또한 전략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激水之疾, 至於漂石者, 勢也.
(격수지질 지어표석자 세야)
鷙鳥之疾, 至於毀折者, 節也.
(지조지격 지어훼절자 절야)

해설:
물이 빠르게 흐르면 돌도 떠내려가는 것이 바로 세(勢)입니다. 맹금류(독수리 등)가 빠르게 내려와 먹이의 뼈를 부러뜨리는 건 타이밍(절, 節)을 제대로 썼기 때문입니다. 즉,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힘과 그 힘을 언제 어떻게 쓰느냐가 결정적입니다.


是故善戰者, 其險, 其短,
(시고선전자 기세험 기절단)
如彉弩, 如發機.
 (세여확노 절여발기)

해설
그래서 싸움을 잘하는 자는 그 '세'는 마치 높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이 급하고 강하며, '절'은 짧고 정확합니다. 세는 꽉 당긴 활처럼 강하게 준비되고, 절은 활을 쏘는 순간처럼 짧고 날카로워야 합니다. 이 말은 전략의 준비는 길게, 실행은 짧고 강하게 해야 함을 뜻합니다.


2. 현대적 적용: 인생의 흐름을 읽는 기술

현대 사회는 변화가 빠릅니다. 어떤 기술이 각광받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수요가 있었던 분야가 다음 날엔 외면받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세’를 읽는 눈입니다.

  •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시장 흐름을 읽어야 하고,
  • 직장인이라면 조직 내 권력 구조를 이해해야 하며,
  • 크리에이터라면 트렌드를 파악하고 콘텐츠 흐름에 올라탈 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세'를 알면 적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세를 모르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흐름에 휩쓸려버리고 맙니다. ‘능력 중심’보다 ‘구조 중심’의 사고가 필요한 시대, 바로 이 점에서 손자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3. 예시: 기회를 만든 사람들

■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2007년,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터치스크린과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흐름을 감지하고, 이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묶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결과는? 흐름에 올라탄 아이폰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었습니다.

■ BTS의 세계 진출

BTS 역시 능력 있는 가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이라는 흐름을 제대로 탄 대표적인 예입니다. SNS, 유튜브, 글로벌 팬덤 등 디지털 환경의 흐름을 자신들의 무대로 삼아 K-POP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뛰어난 ‘개인’이기 전에 ‘흐름’을 만든 전략가들이자 선도자였습니다.

■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당시 조선 수군은 왜군보다 수적으로 불리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의 좁은 수로와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그는 물리적인 힘이 아닌 상황의 힘, 즉 ‘세’를 만든 전형적인 전략가였습니다.


▣ 마무리:'더 열심히'보다 '더 잘 읽는'사람이 되자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 서 있습니다.

성공의 길도, 실패의 길도 단지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손자는 말합니다. 

"잘 싸우는 자는 세(勢)를 만든다." 

당신은 지금까지 얼마나 상황을 읽고 있었나요? 노력은 중요하지만 그 노력이 들어갈 방향과 타이밍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세’를 읽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어떤 바람이 불고 있는지,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 이제는 정면 돌파가 아닌 흐름을 타는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2025.04.14 - [손자병법] - [손자병법 병세편 1] 조직과 전략의 예술

 

[손자병법 병세편 1] 조직과 전략의 예술

조직과 전략의 예술목차▣ 들어가는 말▣ 본문 : 원문과 해설▣ 현대적 적용과 예시▣ 마무리 ▣ 들어가는 말전쟁의 본질은 단순히 무력의 대결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심리, 환경, 전략,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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