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구변편 2] 유연한 전략만이 살아남는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고정관념을 깨야 살아남는다

▣ 본문

▣ 마무리 -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다

유연한 전략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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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 고정관념을 깨야 살아남는다

우리는 종종 '준비만 철저하면 된다', '좋은 계획이면 문제없다'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는 처음 세운 계획이 무너지기 일쑤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는 일은 일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입니다. 단단한 성은 무너질 수 있지만 물처럼 흐르는 유연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냅니다.

2,500년 전 손자는 바로 이 점을 간파했습니다. '구변(九變)', 즉 다양한 전술 변화와 그 이익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때 비로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자병법》 구변편 두 번째 구절을 통해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살펴보고 이를 현대 사회, 개인의 삶, 조직 경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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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 원문과 해석

故將通於九變之利者, 知用兵矣.
(고장통어구변지리자 지용병의)
그러므로 장수가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 따른 이익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안다면,
그 사람은 전쟁을 제대로 지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將不通於九變之利者, 雖知地形, 不能得地之利矣.
(장불통어구변지리자 수지지형 불능득지지리의)
만약 장수가 변화의 이익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비록 지형을 잘 파악하고 있더라도
그 지형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없다.

治兵不知九變之術, 雖知五利, 不能得人之用矣.
(치병부지구변지술 수지오리 불능득인지용의)
군대를 이끌 때 변화에 따른 대응 방법을 알지 못하면,
비록 유리한 점을 여러 가지 알고 있어도
병사들의 힘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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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故, 智者之慮, 必雜於利害, 雜於利, 故務可信也, 雜於害, 故患可解也.
(시고 지자지려 필잡어리해 잡어리 이무가신야 잡어해 고우환가해야)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반드시 이익과 해로움을 함께 고려한다.
이익을 생각하면서도 위험을 함께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믿고 맡길 수 있으며,
해로움을 충분히 생각하면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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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故, 屈諸候者以害, 役諸候者以業, 趨諸侯者以利.
(시고 굴제후자이해 역제후자이업 추제후자이리)
그래서 적국의 제후를 굴복시키려면 그들이 저항할 때 겪을 해로움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들을 부리려면 번거롭고 성가신 일을 시켜야 하며,
그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유리한 이익을 미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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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用兵之法,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 無恃其不攻, 恃吾有所不可攻也.
(고용병지법 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 무시기불공 시오유소불가공야)
그러므로 전쟁을 준비할 때는
적이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지 말고,
적이 오더라도 충분히 막아낼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적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말고,
나에게 적이 감히 공격하지 못할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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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적 해설 - '변화'를 내 편으로 만들자

손자는 "지형을 잘 알아도 변화에 통달하지 못하면 쓸모없다"라고 했습니다. 오늘날로 따져보면 아무리 시장을 잘 분석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변할 때 거기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단순히 유리한 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해로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조건 좋은 면만 보고 추진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질 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로움까지 미리 생각하면 어떤 위기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적이 오지 않을 것을 기대하지 말고 적이 오더라도 막을 준비를 해라"는 말은 우리 일상에도 꼭 필요한 교훈입니다. 예를 들어,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보다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진짜 지혜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상황을 통찰하여 이익과 해로움을 균형 있게 고려할 때만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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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적 적용 사례 - 유연함이 이긴다

(1) 비즈니스 세계
코닥(Kodak)은 필름 시장을 지배했던 거대 기업이었지만 디지털카메라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 결국 파산을 맞이했습니다. 반대로 넷플릭스는 DVD 대여 사업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발 빠르게 전환하여 오늘날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2) 개인 커리어 관리
한 직장에 안주하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다른 분야로 이동할 준비를 해두는 사람들이 위기를 맞아도 살아남습니다. 변화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항상 '플랜 B'를 준비해두는 것이 바로 손자가 말한 대비입니다.

(3) 사회 관계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태도나 환경이 변할 때 고집만 부리면 갈등이 깊어집니다. 상황을 읽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오히려 관계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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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다

우리는 흔히 변화 앞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안정적인 일상에 균열이 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합니다. 그러나 손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에 대비하라."
변화는 파괴가 아니라 '성장의 기회'입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변동은 재앙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이 됩니다.

《손자병법》 구변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변화에 대비하고 있습니까?"

오늘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유연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2025.04.28 - [손자병법] - [손자병법 구변편 1] 승리를 부르는 지혜

[손자병법 구변편 1] 승리를 부르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