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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명심보감 존심편 1] 마음을 지키는 지혜

by 문자의 숲 2025. 6. 2.
목차

▣ 들어가는 말: 당신은 지금, 마음을 잘 돌보고 계신가요?


▣ 본문


▣ 마무리: 마음을 다스린다는 건,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명심보감 존심편 1] 마음을 지키는 지혜
마음을 지키는 지혜


▣ 들어가는 말: 당신은 지금, 마음을 잘 돌보고 계신가요?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나의 마음을 잘 돌보고 있는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마음을 돌보기보다는 쫓기고, 감정을 다스리기보다는 눌러두곤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그저 흘려보내기엔 너무 중요한 자리입니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생각도 흐트러지고, 생각이 흐트러지면 결국 삶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마음을 지키는 것’은 곧 사람됨을 지키는 일로 여겨졌습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마음을 맑히고 밝히는 지혜의 보물창고입니다. 그중에서도 「존심편(存心篇)」은 '마음을 어떻게 지키고 간직할 것인가'를 주제로, 사람의 근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존심편 제1장은 비록 수백 년 전의 문장이지만, 지금 우리의 삶에도 놀라울 만큼 깊은 울림과 실천의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양심을 지키는 법,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이치, 그리고 나와 타인을 대하는 균형 잡힌 태도.
이 모든 것이 짧은 글귀 속에 담겨 있습니다.

지금 마음이 지치셨다면, 혹은 스스로가 흔들린다고 느끼신다면 이 글이 조용한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고전의 지혜가 여러분의 마음 한 구석에 작지만 따뜻한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본문

1. 원문과 해석 – 명심보감 존심편의 원문 해석

景行錄云,
경행록운,
坐密室如通衢, 馭寸心如六馬,
좌밀실여통구, 어촌심여육마,
可免過.
 가면과

경행록》에 이르기를,
밀실에 혼자 앉았어도 마치 사방이 뚫린 길거리에 앉은 것처럼 여기고,
한 마디의 작은 마음을 다스리기를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

 

擊壤詩云,
격양서운,
富貴如將智力求, 仲尼年少合封侯,
부귀여장지력구, 중니연소합봉후, 
世人不解天意, 空使身心半夜愁.

  세인불해천의,
공사신심반야수.

격양시 에 이르기를,
부귀를 만일 지혜와 힘을 가지고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공자(仲尼, 공자의 자)가 젊은 나이에 이미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여
공연히 한밤중에 몸과 마음이 근심에 잠긴다.

范忠宣公, 戒子弟曰,
범충선공, 계자제왈,
人雖至愚, 責人則明,
 인수지우, 책인즉명,
雖有聰明, 恕己則昏,

 수유총명, 노기즉혼
爾曹, 但當以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이조, 단당이책인지심책기, 노기지심노인,
不患不到聖賢地位也.

 불환불도성현지위야.

"범충선공"이 자손들에게 경계하여 말하길,
사람이 비록 어리석어도 남을 책망하는 데는 밝고,
아무리 총명해도 자신을 용서할 때는 어두우니,
너희들은 다만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책망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할 것이 없느니라.


2. 현대적 해설 – 자기 성찰과 내면관리의 본질

■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그 무게는 인생 전체를 바꾼다

밀실에 혼자 있을 때조차 거리 한복판에 있는 것처럼 자신을 경계하는 태도는, 양심과 자기 절제의 시작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누구의 감시 없이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기 관리력'이 곧 신뢰로 이어집니다.

‘하늘의 뜻’을 모르면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공자도 젊은 시절에 봉후가 되지 못했던 것을 보면, 노력 외에도 운명과 타이밍이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자신을 다그치며 비교하는 삶보다는 하늘의 뜻을 이해하려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범충선공의 말처럼,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자세는 균형을 잃은 판단을 낳습니다. 타인을 대하듯 나를 대하고, 나를 대하듯 타인을 대하는 마음의 태도는 인간관계에서도 가장 실용적이며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3. 실천 방법과 사례 – 명심보감 실천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다

■ 하루 3분 ‘내 마음 감시’ 루틴 만들기

아침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밀실인가, 거리인가?” 자문해 보세요. 스스로의 행동을 외부의 눈이 없어도 통제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는 습관은 신뢰와 자존감의 기초입니다.

‘하늘의 뜻’ 적어보기

매주 한 번, 자신이 이룬 일과 실패한 일을 적으며 ‘내가 노력했는가? 타이밍은 어땠는가? 하늘의 뜻은 무엇이었는가?’를 질문해 보세요. 삶의 균형을 잡는 데 큰 통찰이 됩니다.

거울의 법칙 실천

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세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까?”라는 질문은 타인을 향한 비판을 성찰의 거울로 바꿔줍니다.


▣ 마무리: 마음을 다스린다는 건,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지키며 살아갑니다.
가족, 일, 체면, 꿈… 그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마음’을 지키는 일에는 자주 소홀합니다.

『명심보감 존심편』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당신이 당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세상에 어떤 외풍도 당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요.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세우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관대하지도 않게
타인을 책망하듯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듯 타인을 품는 것.
이 단순한 원리가 사실은 삶의 근본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 마음도 이미 당신이 지키고 있는 ‘존귀한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 나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더 정성껏 돌보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중심에 늘 흔들림 없이 서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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